초록아저씨가 졌지만,



SBS 개표방송을 보면서
빨강아줌마와 초록아저씨 중에, 누가 이겼으면 좋겠어?
동휘군은 "난 초록아저씨~" 그러고는
화면에서 달리는 두 후보(어제까진 후보)들을 따라
자기도 열심히 뛰더군. ㅋㅋㅋ (어찌나 귀여우신지..)




나중에, "빨강아줌마가 이겼어" 했더니,
"왜에..??"라고 반문하는 동휘군,

왜라.. 그러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왜, 초록아저씨가 이기지 못했을까...






동휘군,

이 엄마는 너에게
조금은 더 '기회가 공평한 세상',
조금은 더 '과정이 공정한 세상',
조금은 더 '결과가 정의로운 세상'을 주고싶었다.  

힘겹게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내 것을 조금은 내어놓더라도
그것이 행복이고 사랑이라고 믿는
세상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자는, 엄마의 사랑, 아픔, 애절함을 모른단다.
이자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이 은행 더 은행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통장 잔고에 한숨 짓고, 빠져나가는 돈 한푼에 아쉬워 하는 
말 그대로,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단다. 
나의 큰 것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가진 작은 것의 소중함이 보이지 않는 사람,
자신이 유리한 룰로만 승부하려는 사람은,
이 세상은 많은 사람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죽었다 깨나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란다.  

물론, 엄마는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지.
그런데, 내가 누리고 사는 동안 누군가는 박탈당했고..
단순히 동정이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시스템이 바뀌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는 중이란다.

그래서, 엄마는 초록아저씨를 응원했었다.



동휘군,
초록아저씨가 졌다.

그래서 많이 슬프고
자꾸만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엄마는
다시 꿈꿀꺼다. 

동휘군에게 초록아저씨를 찾아주기 위해서-
동휘군에게 초록빛 가득한 새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날까지, 우리
열심히 달려보자!



by 쏘짱 | 2012/12/20 13:52 | 생각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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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enzi at 2012/12/20 15:26
덧글 지우는게 소통이고 민주주의인가요? 제가 틀렸으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해보세요.
Commented by 쏘짱 at 2012/12/20 17:07
여긴 저희 가족들이 조용히 와서 보고 가는 곳이라,
육아관련 이야기, 저의 생각 말고는 누군가와 의견을
논리적으로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서요.
논리적 대답을 듣고 싶어하셨던거라면..
제가 님께 실례를 범했군요.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Shenzi at 2012/12/20 15:31
조금은 더 '기회가 공평한 세상',
조금은 더 '과정이 공정한 세상',
조금은 더 '결과가 정의로운 세상'을 주고싶었다.

세 문장 다 문재인이랑은 거리가 머네요. 사시 없애고 로스쿨 도입하는 게 기회의 공평인가요? 자기 아들 호화 유학 보내서 날로 취직시키는 게 과정의 공정함인가요? FTA 체결해서 자기들이 그렇게 욕하던 신자유주의 바람에 농민들 몰아넣는 게 결과적 정의인가요? 감성팔이 쩌네요.

이렇게 썼었습니다.
Commented by 쏘짱 at 2012/12/20 17:18
제 블로그에 저의 감성으로 쓰는게 뭐 그리 문제인가요.
남이사 감성에 쩔건 말건, 신경 끄세요. 그리고
원래 애엄마들은 감성적인것을요..^^
아무것도 자기 손으로 해보지 않은 여인도,
여성대통령입네..하면서 감성을 자극해서 대통령이 되는데 말이죠..

-사시문제는.. 제가 잘 모르는 것이니, 패스.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 유학보내는게 뭐 그리 문제가 되는지
강남 8학군 출신인 저로서는 알수가 없구요...
전 열심히 돈벌어서 아들 유학보낼꺼거든요.
-참여정부 FTA발의와 실제MB정부의 합의내용(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척은..
재수없게;;)을 보면, 분명 내용의 차이를 아실텐데요..
그리고, 이 부분은 최초의 단추가 분명히, 잘못되었었다
인정을 한 부분도 있구요.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다 다른 것이니
남의 감성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마시고
님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

적어도, 이번 대통령 후보 중에,
가장 제 판단 상으로는 최선이었던 분이니까요.

Commented by Shenzi at 2012/12/20 18:07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쓰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죠. 공론의 장으로 보내신 이상 그걸 비판하는 것도 자유이고요.

여성 대통령이라는 게 감성을 자극했다면 주인장님의 감성이 지나치게 예민하신 듯하네요.

1. 몰라서 반박을 못하면, 본인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을 하셔야 할 일입니다.
2. 돈 많은 사람이 유학보내고 풍족하게 사는 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명박 손녀딸 패딩은 거품물고 비난하다가 문재인 의자는 착한 중고품이라고 쉴드치는 이중잣대가 문제죠. 수준미달인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로 취직하고 납득할 수 없는 근무조건(1년 좀 넘게 일하고 3년치 퇴직금 수령)을 누리는 게 공정한가요?
3. 차이라는 걸 좀 설명해보시죠? FTA 독소조항은 이미 노무현때부터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동차 관세철폐 시한 같은 세부내용만 달라졌을뿐이고요. 보셨다면 분명 아실 텐데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2/12/20 17:29
애를 안낳아본 여자는 여성을 모른다?? 그럼 남성 정치인들은 여성을 위한 정책은 절대 못내겠군요 전국에 수많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자들은 다 철이 안든건가요? 출산이 어렵거나 혹은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들은 정치인이 될 수 없나요? 박근혜가 여자대통령이지 여성대통령이 아니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이런 식의 논리로 주장하는 건 좀 아닌데요
Commented by 쏘짱 at 2012/12/20 17:51
애를 낳아 길러보지 않은 여자는,
당연히, 모르죠. 진짜 여성의 어려움을.
아이가 아픈데, 회사에서 종종 거려야 하는 안절부절함을..
오늘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절망스러움..
밤새 두시간에 한번씩 깨서 아이에게 수유하는 좋으면서도 힘든 과정을
알수는 없는거지요. 잠잘 때 그 색색거리는 고른 숨소리에 안도하고,
어린이집도 추첨을 한다는데, 그럼 내 아이는 당장 어떡해야하나, 하는
그런 애절한 마음을 모르지요.

여성 정치인이 못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 과정들을 마치,
난 다 알아.. 그래서 내가 너희들을 대변하는거야,
하는 건 아니라는거죠.

잘 모르지만, 이제부터 알려고 노력해볼께,
열심히 준비해볼께, 힘들어하지마..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맞지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2/12/20 17:52
결혼하는 남자는 알지요. 자기 부인이 애땜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2/12/20 17:51
남의 블로그에서 뭣들하는건지.
참으로 무례한 사람들이 많네요.
Commented at 2012/12/20 17: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헐퀴 at 2012/12/20 19:44
진짜 저분 피로하네요. 아니 자기 집에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 쓴다는데 이렇게 달가들어 논리적 반박 운운하셔야 합니까? 무섭네. 이제 뭔 말도 못 꺼내겠어. 정치에 답이 있습니까? 어쨌든 이번 투표 결과도 거의 반반 양상 아니던가요? 당신네들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반이면 주인장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반입니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 올린 일기에까지 정치적 반박 요구하며 피곤하게 굴지 마십시오.
Commented by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t 2012/12/20 20:02
나중에 애 데리고 시위하러 다니는 아줌마나 되지 마세요. 이런 식의 감성은 좌파들의 아이덴티티인 듯
Commented at 2012/12/20 20: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45150838 at 2012/12/20 22:22
아이 키우는 엄마가 인문사회도 아니고 뉴스비평도 아니고 우리 애가 이랬는데 나는 이랬어요 하고 육아밸리에 보낸 글에 쌍심지켜고 죽자고 덤비면 보는사람이 더 민망하구요... 왜케 때도 장소도 분위기도 못가리는 사람이 많은지 ^^; 밸리서 왔다가 코멘트 보고 기분이 상한바람에 저도 뻘하게 보태고갑니다. 마음쓰지마시구 소통이니 뭐니 그냥 싸우자는거로밖에 안보이니 싹 지우시는게 나을것같네요 가족분들 보시는 공간이면 더요...
Commented by 11 at 2012/12/20 22:43
댓글을 보니 무섭네요. 웬 완장차고 다니면서 끄잡어 내서 잘못된걸 인정하라고 윽박지르는 거 같아요. 설마 빨강아줌마 지지자가 다 저렇진 않겠지요.
Commented by 후이 at 2012/12/20 22:52
뉴벨도 아니고 육아벨리 글인데,

참 대단하네..

특정 댓글 다시는 분들..
Commented by 어머나 at 2012/12/21 02:03
어쩌면 이런 글에까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나요. 벌써부터 완장질해대는 건가요. 원글님 너무 참을성있게 대처하시는 게 달님 같으시네요ㅠㅠ 300억이니 정수장학회 장물은 부자의 재산이니까 상관없다는 건가. 안 그래도 아픈 가슴 헤잡으면서 즐거워하는 심보가 무시무시하네요. 아기들 사진으로 힐링하러 왔다 제 손이 다 벌벌 떨려요.
Commented by 토닥토닥 at 2012/12/21 02:13
주인장님 부디 마음 너무 상하시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육아밸리에서 들어왔다가 몇몇 댓글의 무례함에 놀라 한마디 힘을 드리고 싶었어요. 아기 사진 있는, 공격성이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육아밸리에 있는 이런 글에도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부디 상처되지 않으셨길 빕니다.
Commented at 2012/12/21 02: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쏘짱 at 2012/12/21 09:48
아휴.. 자고 일어나보니, ㅠㅠ
제 블로그에 이렇게 많은 방문자가 다녀간 건 개설이후 처음인 것 같네요.

이제 그만!

이미 경쟁은 끝난 것이고,
새로운 대통령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
좋은 세상 만들도록 격려해주자구요,
미우나 고우나, 우린 적이 아니라
정반합을 통해 발전해갈
'대한민국 사람들'이잖아요.


제 아들에게 해주고픈 말에,
선거 다음날 한 아줌마의 격한 감정에 대하여,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관심,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mummy at 2012/12/21 12:56
그냥 귀청소하시고.....
그러시면 됩니다....
Commented at 2012/12/21 16: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어익후 at 2012/12/21 18:46
빨간 싸움닭들 때문에 혼미하셨겠습니다. 진짜 왜 저럽니까 요새? 자기들 앞가림이나 잘할 것이지. 주인장님 마음 씀씀이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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