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개표방송을 보면서
빨강아줌마와 초록아저씨 중에, 누가 이겼으면 좋겠어?
동휘군은 "난 초록아저씨~" 그러고는
화면에서 달리는 두 후보(어제까진 후보)들을 따라
자기도 열심히 뛰더군. ㅋㅋㅋ (어찌나 귀여우신지..)

나중에, "빨강아줌마가 이겼어" 했더니,
"왜에..??"라고 반문하는 동휘군,
왜라.. 그러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왜, 초록아저씨가 이기지 못했을까...
동휘군,
이 엄마는 너에게
조금은 더 '기회가 공평한 세상',
조금은 더 '과정이 공정한 세상',
조금은 더 '결과가 정의로운 세상'을 주고싶었다.
힘겹게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내 것을 조금은 내어놓더라도
그것이 행복이고 사랑이라고 믿는
세상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여자는, 엄마의 사랑, 아픔, 애절함을 모른단다.
이자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이 은행 더 은행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통장 잔고에 한숨 짓고, 빠져나가는 돈 한푼에 아쉬워 하는
말 그대로,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단다.
나의 큰 것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가진 작은 것의 소중함이 보이지 않는 사람,
자신이 유리한 룰로만 승부하려는 사람은,
이 세상은 많은 사람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죽었다 깨나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란다.
물론, 엄마는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지.
그런데, 내가 누리고 사는 동안 누군가는 박탈당했고..
단순히 동정이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시스템이 바뀌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는 중이란다.
그래서, 엄마는 초록아저씨를 응원했었다.
동휘군,
초록아저씨가 졌다.
그래서 많이 슬프고
자꾸만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엄마는
다시 꿈꿀꺼다.
동휘군에게 초록아저씨를 찾아주기 위해서-
동휘군에게 초록빛 가득한 새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날까지, 우리
열심히 달려보자!




